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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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일본 상대 승점 2점 이상 목표
윤덕여 감독 “역대전적은 과거일 뿐”
“사고 한 번 제대로 치자!”
윤덕여(55)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마음가짐이다. 태극낭자들은 이 문구를 항상 가슴에 새기며 혹독한 담금질을 견뎌냈다. 이제 여자축구는 또 한 번의 새 역사를 노리고 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을 향한 가슴 벅찬 꿈이다. 여자대표팀은 이제껏 올림픽에 나선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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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상대국들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녔다. FIFA랭킹 18위의 ‘윤덕여호’는 한 수 위의 국가들과 자웅을 겨뤄야 한다. 베트남(29위)을 제외하면 일본(4위), 북한(6위), 호주(9위), 중국(17위) 등 모두 객관적인 전력이나 경험 모두 우리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윤 감독은 최소 3승2무를 해야 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대진순서와 일정이 만만치 않다. 북한과 29일 1차전을 치른 뒤 3월 2일 홈 팀 일본과 2차전을 갖는다. 이어 4일 호주, 7일 중국, 9일 베트남 순으로 맞붙는다. 분위기에 민감한 여자축구 특성상 초반에 미끄러지면 대회 내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4일부터 전라남도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훈련장에서 강화훈련을 가진 여자대표팀은 초반 2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상 분석에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출국을 하루 앞둔 24일 영암 훈련캠프에서 올림픽 최종예선 출정식을 가진 윤 감독은 “북한·일본을 상대로 최소 승점 2∼3점을 따는 게 1차 목표”라며 “역대전적은 과거일 뿐이다.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동아시안컵(중국 우한)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했다. 정정당당한 승부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올림픽이 ‘오르지 못할 나무’는 아니라는 것이 태극낭자들의 생각이다. ‘주장’ 조소현(28·고베 아이낙)은 “여자선수들은 분위기에 잘 휩쓸리지만 우리도 북한, 일본과 좋은 경기를 치러봤다. 올림픽 첫 도전에 성공한다면 이를 계기로 앞으로 꾸준하게 도전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며 의지를 불태웠고, 핵심 공격수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도 “월드컵도, 올림픽도 아시아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계획대로 잘 준비했다. 기본에 충실하고 집중하면 못할 건 없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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