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운운하던 의원들 총선만 몰두 黃총리 “한반도 비핵화 입장 불변”… 새누리 일각의 핵무장론에 선그어
올해 첫 국회 대정부 질문이 열린 18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장은 텅텅 비어 있었다. 불과 20여 명의 의원만 자리를 지켰다. 여야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안보 위기, 경제 위기를 운운하던 국회의원들이 정작 자신이 할 일은 내팽개친 채 4·13총선 선거운동에만 몰두하는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모습이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국무위원 14명이 하루 종일 자리를 지켰다. 이날 야당은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논의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핵 무장론에 대해 황 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안보 우려 상황에서 나온 얘기로 알고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성공단 자금의 핵 개발 전용 여부를 둘러싼 홍 장관의 말 바꾸기 논란도 야당 의원들의 표적이 됐다. 홍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지적하자 “말 바꾼 적은 없고 사용한 표현에 오해가 있어 설명한 것”이라며 “(근거는) 관련 유관기관과 확인했지만 말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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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석 coolup@donga.com·송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