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동식물을 다룬 고문헌을 보면 우리땅과 생물을 소중히 여긴 원로학자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느껴집니다. 이들 원로학자들이 직접 기증한 귀중한 책들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원로 생물학자가 기증한 생물학 관련 귀중본 54권을 전자책으로 제작해 17일부터 홈페이지(www.nibr.go.kr)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7년 3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이우철 강원대 명예교수 등 원로 생물학자 12명에게 단행본, 별쇄본, 학술지 등 1만8000여 권 생물학 관련 귀중본을 기증받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중 저작권이 만료된 54권부터 보존 및 활용을 위해 전자책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김상배 관장은 “희귀문헌을 보면 우리 고유 생물종을 지키고 자랑스럽게 드러내려고 했던 원로학자들의 마음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석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