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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경총회장 “성과따른 연봉제 도입땐 청년해고 사라져”

입력 | 2016-02-16 03:00:00

취임 1년 간담회 “임금피크제는 또 다른 경직성 불러”




“임금피크제는 또 다른 경직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성과와 능력에 기초한 연봉제를 도입하면 임금피크제는 물론이고, 정년과 해고도 필요 없게 됩니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명동11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금피크제는 유연성 제고를 지향하는 노동개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직무와 성과에 따라 연봉을 책정하면 굳이 나이가 많다고 해서 임금을 깎거나, 저성과자라고 해서 해고를 시킬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연봉제 도입과 관련해서 노조 합의 없이도 경영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신입사원부터 연봉제를 도입한다거나, 호봉제를 폐지한 뒤 절감한 재원(호봉 상승분)을 성과급으로 차등 배분하되 총급여가 삭감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 등이다. 이 경우 노조에 불이익을 주지 않으므로 노조 합의 없이도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청년 실업에 대해서는 “연장근로 할증률을 국제노동기구(ILO) 권고 수준인 25%로 낮추고, 사용하지 않은 연차 휴가에 대해선 금전 보상을 금지해 장시간 근로 문화를 없애야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