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는
국민들이 낸 세금도 아낌없이
펑펑 써댔습니다.
5천만 원을 예산으로 타내고도
회의는 단 두번만 열었던
대단한 특별 위원회도 있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8월 문을 연
'학교폭력대책특별위원회'.
학폭특위는 같은해 8월과 9월.
딱 두번 고작 2시간 반 회의를 열고
해산됐습니다.
지원된 운영 예산은
4천 7백여만 원.
혈세 2천 3백여만 원을
쓴 셈입니다.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는
10번 회의에 1억여 원을.
'평창동계올림픽및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회'는
2015년, 4번 회의를 하고
모두 4천여만 원을 지원 받았습니다.
[스탠드업: 박준회 기자]
"19대 국회에서는
모두 28개 비상설 특별위원회가 활동했습니다.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예산이 지원됐는데요.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은 단 22건 뿐이었습니다."
상설 특위도 상황은 마찬가지.
윤리특별위원회는 운영비로
2억 7천만 원을 받아 썼지만,
4년 내내 처리한 안건은
성폭행 의혹을 산 심학봉 의원 징계안
하나 뿐이었습니다.
'제식구 감싸기'만 하며
혈세만 받아 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대인 / 법률소비자연맹 상임대표]
"납세자인 국민으로서는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투명하게 기록도 하고 발표도 해야 한다…"
국회사무처는 특위 운영비 사용 내역을 요구하자
"의정활동이 위축돼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수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