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심동운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하노이T&T(베트남)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단숨에 ‘최진철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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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스 PO 하노이T&T 상대 해트트릭
최감독 공식 데뷔전 승리·챔스 본선 선물
폭발적 스피드로 김승대 공백 완벽히 메워
새 출발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에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포항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하노이T&T(베트남)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심동운(26)이었다. 심동운은 올 시즌 포항의 첫 공식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단숨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했던 포항
포항은 최근 두 시즌 연속 팀의 핵심전력을 잃었다. 2014년에는 이명주(26·알 아인)가 이적했고, 지난해 시즌 종료 후에는 주축 공격수 김승대(25·옌볜FC)가 팀을 떠났다. 게다가 포항은 지난 5년간 팀을 이끌어온 황선홍(47) 감독을 대신해 최진철(45)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새 틀 짜기에 나선 포항에는 팀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른 손준호(24)를 도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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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철 감독의 공식 데뷔전 승리
이날 승리는 포항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승리인 동시에 최 감독의 공식 경기 첫 승이기도 했다. 최 감독은 오프시즌 동안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바뀐 상황에서도 K리그 클래식 상위권 전력 유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아시아 정상급 클럽들과 겨룰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출발은 좋았다. 상대가 약체였다고는 하지만, 포항 특유의 패스축구는 여전했으며 손준호∼문창진(23)∼심동운이 중심이 된 공격도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최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에서 3골을 작렬한 심동운은 팬들에게는 물론이고 최 감독에게도 잊을 수 없는 활약상을 보여줬다.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을 강조한 최 감독은 올 시즌 폭발적 스피드를 지닌 심동운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 한 경기뿐이었지만, 9일 경기를 통해 심동운은 단숨에 ‘최진철의 황태자’로 등극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