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장 김진섭, 2차장 최윤수… 안보실 비서관-차장검사 발탁 崔 2차장 황수경 아나운서 남편… 우병우 민정수석 서울대법대 동기
박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1차장에 김진섭 대통령국가안보실 정보융합비서관(58), 2차장에 최윤수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49)를 각각 내정했다. 국정원 후속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해외 및 대북 정보 파트를 담당하는 국정원 1차장에 발탁된 김 내정자는 국정원 공채 출신으로 북한정보국장을 지낸 북한통이다.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비관은 “북한의 위협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국가 안보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역량을 바탕으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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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수사 등 국내 파트를 담당하는 2차장 인사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최 내정자는 사법시험 31회 출신으로 현 김수민 2차장보다 사시는 9년 후배이고 나이는 14세나 적다. 지난해 12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지 2개월 만에 국정원 2차장으로 발탁한 점, 주로 검찰 ‘공안통’이 앉던 자리에 ‘특수통’을 배치한 것도 이례적이다. 정권 후반기 정보기관의 ‘누수’ 현상을 막고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지나친 연소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 내정자는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다. 최 내정자가 사법시험은 2년 늦게 합격했지만 사석에선 말을 트고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이기도 하다. 김 홍보수석은 “최 내정자는 투철한 공직관과 정보 분석력, 산업 기밀 유출 등 수사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우경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