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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한반도문제 이슈로 부상

입력 | 2016-02-06 03:00:00

힐러리 “北도발 억제 모든 조치 취해야”… 샌더스 “北, 中-러보다 美에 더큰 위험”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두 유력 주자가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앞두고 북한 이슈를 공론화하고 나섬에 따라 미 대선에서 한반도 문제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은 4일 미 뉴햄프셔 주 더럼에서 열린 MSNBC 주최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과 관련해 “북한의 계획에는 미국의 서해안은 아니더라도 하와이에는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기 국무장관으로 대북정책을 주도했던 그는 “북한은 핵무기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탄도미사일 역량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북아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도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한 독재자에 의해 운영되는 매우 고립되고 편집증적(isolated and paranoid)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전날 ‘러시아가 미국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는 나라’라고 밝힌 데 대해 “나는 생각이 다르다. 모든 국가 중 북한이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다. 러시아, 중국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는 몇몇 주요국의 하나인 만큼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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