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의 목소리’ 김곤선 본부장 “마감 코앞인데 1만5000여건 그쳐… IHO 설득하려면 10만명 필요”
미국에서 동해 병기(倂記)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의 김곤선 대외협력본부장(43·사진)은 4일 본사를 방문해 “미국 내 동해 병기를 요구하는 백악관 청원 서명을 현재까지 1만5500여 건밖에 얻지 못했다”며 “마감일인 5일 밤 12시(한국 시간 6일 오후 2시)까지 10만 명이 서명하지 않으면 백악관의 공식 입장을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VOKA는 2014년 버지니아 주 의회의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법안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단일 지명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 연방정부와 국제수로기구(IHO)를 설득하기 위해 ‘백악관 홈페이지 백만인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세계 해양 관련 지명을 관장하는 IHO를 설득해 85개 회원국에서 동해 병기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첫 관문인 한 달 동안의 백악관 청원 운동 마감을 앞두고 서명자 수가 목표에 크게 못 미쳐 비상이 걸렸다. 그는 “2012년 IHO 총회를 앞두고 이틀 만에 8만여 명이 서명했다”며 “당시 한일 누리꾼 간 신경전이 서명에 불을 댕긴 측면이 크지만 이번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사이트 링크(wh.gov/iwXUG)에서 ‘SIGN NOW’를 클릭하면 발송되는 확인용 메일을 누르면 서명이 끝난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