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가장 빨리 새 시즌을 시작할 팀은 최진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이다. 포항은 9일 홈구장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노이T&T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스포츠동아DB
■ 포항, 9일 하노이와 챔스리그 PO
최진철 감독 체제 첫 공식경기 주목
본선 진출 확정 ‘산뜻한 출발’ 기대
최진철(45) 감독 체제로 새롭게 단장한 포항 스틸러스가 첫 공식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베트남 하노이T&T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18승12무8패(승점 66)로 3위에 오른 포항은 올해 설 연휴 기간인 9일 하노이를 홈구장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전력 면에서 하노이는 포항의 상대가 되진 못한다. 하노이는 지난해 FC서울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 0-7로 대패한 바 있다. 아직까지 베트남리그와 K리그의 수준차는 크다.
그러나 포항은 신중하게 하노이와의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은 비시즌 동안 전력 변화가 가장 컸던 팀 중 하나다. 사령탑이 황선홍(47) 감독에서 최 감독으로 바뀌고, 팀의 주축 공격수 김승대(25)가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옌볜FC로 이적하는 등 주축 선수 진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새 틀을 짠 포항은 조직력 극대화를 위해 1월 한 달간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시즌 첫 경기인 만큼 전훈에서 갈고닦은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될 것이란 보장이 없다. 또 팀의 핵심으로 떠오른 손준호(24)는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변수가 많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최 감독이 포항을 어떤 모습으로 변모시켰을지도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