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캡처
광고 로드중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질본 “모기 개체수 급증 우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긴급위원회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심각성과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인식,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광고 로드중
이어 “18명의 자문위원(advisory panel)들은 과학적인 증거는 없지만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사이의 인과 관계는 강하게 의심했다”며 “백신 개발과 더 나은 진단법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병 지역 여행을 해야 할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팔 옷, 모기 퇴치제 등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HO는 2주 이내로 사례 연구를 통해 소두증과 지카 바이러스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오는 8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이 즉각 목소리를 냈다.
광고 로드중
현재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두증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거나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위기평가회의 후 회견에서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배경에 대해 “향후 모기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조기에 이런 비상상황을 선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질본은 “소두증이나 길랭-바레 증후군 같은 신경학적 증상은 합병증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와 같은 신규발생지역은 한번도 돌지 않았기에 면역인구가 없어 들어오면 대부분 다 감염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이나 특이한 치료제가 없고 신속하게 알아 낼 수 있는 진단법이 아직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뭔가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게다가) 엘니뇨 같은 기후변화로 이집트순모기 등 모기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비상상황을 선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