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대출 허용 여부 2월 2일 의총 본후 재검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오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 소속 원장들을 만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다음 달 2일 여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도 누리과정 예산 편성의 공을 서울시의회로 돌린 셈이다. 서울시의회 더민주당은 전날 의총에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두 달 치를 우선 편성하는 방안을 논의하다 이견이 많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 교육감은 27일 연합회 소속 원장들과 약 20분간 만났지만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 대신 딱 한 가지를 약속했다. “2일 더민주당 의총에서 직접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적극 이야기하겠다”는 것. 조 교육감은 광주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더민주당이 27일 결정한 것처럼 적어도 3, 4개월분은 편성해야 한다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들이 교육청에 대출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건 2일 의총 이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대출이 근본 해결책이 아니고 2일 의총에서 예산이 일부라도 편성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