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의 모델인 엑소가 영상 촬영을 위해 파크 내를 달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아시아 시장과 젊은층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의 전략적 목표를 위해 엑소가 속한 SM엔터테인먼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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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시장 글로벌전략 ‘콜라보 마케팅’
포토존·팝업샵 조성…국내외 방문객 증가
에버랜드-오리온 ‘매직 쿠키 하우스’ 오픈
‘1+1=3 또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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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레이션 마케팅’(collaboration maketing)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기업들이 제휴해 브랜드를 개발하거나 새로운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여행·레저 기업에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주목하는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유치 경쟁에서 콘텐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도 엑소가 속한 SM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한 것도 새로운 시장 개척의 전략적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 권오상 상무는 “엑소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광고를 처음 실시했다”며 “내수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에서 롯데월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를 장기적으로 외국인 방문객 증대로 이어가는데 이번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롯데월드는 엑소의 모델 기용 이후 파크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 중 10대∼20대 젊은 소비자의 비중이 눈에 띠게 늘어나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
테파파크 에버랜드와 제과기업 오리온도 지난해 10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했다. 에버랜드 내에 오리온의 제품 테마를 활용한 ‘매직 쿠키 하우스’를 오픈했다. 동화 속 과자의 집을 모티브로 제작한 이 어트랙션 안에는 오리온의 초코파이, 고래밥, 젤리밥, 초코송이, 닥터유 등의 다양한 제품 조형물을 장식했다.
그런가 하면 롯데호텔이 새로 론칭한 부티크형 호텔 ‘L7’ 명동점은 뷰티 아티스트 정샘물과 손을 잡고 호텔 투숙객에게 메이크업이나 헤어 스타일링을 도와주는 ‘뷰티 컨시어지’를 운영한다. 화장품과 각종 패션샵이 몰려있는 명동에 위치한 호텔의 위치 특성과 인기 스타의 단골샵으로 해외에도 유명한 정샘물의 브랜드 가치를 접목한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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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영균 홍보이사는 “테마파크 에버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제품 구매에 한정됐던 우리의 소비자에게 전혀 다른 형태의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고 그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며 “관광산업과 제과업의 기업이 함께 윈-윈하는 좋은 석세스 스토리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