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아홉 길 우물을 파려고 고생해서 파더라도 나머지 한길을 못 파서 물을 만나지 못하면 우물은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준식 교육부총리의 보고를 받은 뒤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얘기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정책이 있다는 걸 알아서 삶이 개선되고 더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되기까지, 그게 물을 만나는 것”이라며 “거기까지 되지 않았다면 여태까지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 우물을 버리게 된다”고 비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민간인 참석자들과 토론을 하면서도 홍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리가 아무리 튼튼하게 잘 만들어도 한군데가 아주 약하게 돼있다면 고리는 끊어진다. 그 가장 약한 고리라는 부분이 좋은 정책을 만들어놓고도 홍보가 부족해서 국민들이 있는지도 모르는 그 부분이 될 수가 있다.”
송찬욱 기자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