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43%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대북·안보 정책’이 지난주보다 5%포인트 오른 10%,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3%포인트 오른 8%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은 담화와 회견에서 “국민이 나서달라”며 국민과 여론의 힘을 바탕으로 안보·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한 게 공감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 허진재 이사는 “객관적 수치로 봤을 때 국민들이 대통령의 담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해 ‘위협적’이라는 응답은 61%였다. 2013년 3차 핵실험 당시 ‘위협적’(76%)이라는 반응보다 낮았다. 북한 핵실험의 위협에 대한 국민의 심리적 체감도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이라고 밝힌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두고는 ‘잘한 일’(60%)이라는 의견이 ‘잘못한 일’(26%)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는 12~14일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송찬욱 기자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