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할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돈을 인출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건넨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중 2명은 서울 한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용산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서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인출해 중국 조직에게 보낸 혐의(전자금융거래법 등 위반)로 사회복무요원 이모 씨(22)와 박모 씨(24)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조직이 건넨 개인정보를 이용해 ‘스포츠토토 환적 직원 구함. 일당 10만 원 지급’이라는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 이 메시지를 보고 연락이 온 김모 씨 등 32명에게 일당을 지급할 통장을 보내라고 속여 통장을 받아 챙긴 뒤 이를 1개당 50만 원을 받고 중국 조직에 팔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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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경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