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팬택 경영방향성 설명회에서 정준 팬택 대표 겸 경영위원회 의장이 2016년 경영목표와 달성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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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팬택 2016년 경영방향성 설명회
2018년 1조5000억원 매출 목표 선언
정준 대표 “팬택 인수는 두 번째 창업”
“2018년 매출 1조5000억원 달성.” 벼랑 끝에 몰렸던 ‘벤처신화’ 팬택이 부활의 닻을 올렸다.
팬택은 12일 전체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뉴 팬택, 2016년 경영방향성 설명회’를 갖고 새 출발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팬택은 경영목표와 함께 사업 방향성 및 달성 전략을 발표하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시작으로 2018년 1조50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5%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 스마트폰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웨어러블(입는) 기기사업에도 도전한다. 스마트폰 역시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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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준 대표 겸 경영위원회 의장은 “팬택 인수는 한 기업의 인수라기보다는 두 번째 창업과 다름없는 일이다”며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껍질을 벗고 혁신해 새로운 시장과 영역에서 전략적으로 더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반드시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은 1991년 설립된 회사로 한때 세계 7위 휴대전화 제조사로 도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 탓에 2007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회복 이후에도 스마트폰의 등장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며 2014년 8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10월 회생계획안이 법원 인가를 받으며 새 기회를 잡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