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6대 황제 무덤에 찻잎… 수수-무기-그룻 등과 함께 나와
중국과학원은 기원전 141년 사망한 경제의 묘에서 출토된 머리카락과 나뭇잎 사이의 작은 결정체를 분석한 결과 이 입자가 찻잎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싹들이었으며 상태가 양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로써 차의 역사는 현재로부터 적어도 2150년을 거슬러 올라가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찻잎은 황제가 내세(來世)에 챙겨 가기 위한 품목 중 하나였다. 나무 상자에 포장돼 황제와 함께 매장됐다. 무덤에서는 찻잎뿐만 아니라 수수와 쌀, 명아주 등 곡물과 무기, 그릇, 실제 크기의 전차, 도자기로 만든 동물도 발견됐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