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시민 성금으로 제작 중인 위안부 기림비 조형물. 앞모습은 거울, 뒷모습은 한복 차림의 소녀상이다. 부천시의회 제공
기림비 건립은 2014년 1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여성가족부 공동으로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지지 않는 꽃’ 전시회를 계기로 추진됐다. 시민들로 구성된 ‘기림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제희정)가 1차 모금을 통해 청동 조형물을 제작했다. 현재는 설치비(1500만 원) 마련을 위한 추가 모금이 진행 중이다. 기림비는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 부천지부 사무실에 보관돼 있다.
기림비 이름은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 위안부 주제의 만화 작품을 출품한 최인선 만화작가의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작품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부천시청 인근의 안중근공원 내 ‘앙굴렘 축제 기념 현판’이 있는 지점에 기림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안중근공원에는 중국 하얼빈에 설치됐다 철거 이전된 안중근 의사의 동상과 기념비, 손도장, 서각 등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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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