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개 대회 연속 메달 이끈 英출신 로이드 주행코치 별세
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이끈 맬컴 데니스 로이드 주행코치(69·영국·사진)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병원에서 3일 후두암으로 사망했다. 이날은 로이드 코치가 미국에서 훈련 중인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한 날이었다.
로이드 코치는 지난해 12월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3차 월드컵을 마친 뒤 몸이 좋지 않다며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 8일부터 열리는 4차 월드컵 준비를 위해 1일 미국 뉴욕 주 레이크플래시드로 떠난 한국 대표팀과는 현지에서 재회할 예정이었다.
영국, 캐나다, 러시아를 비롯해 7개국 대표팀에서 32년간 코치 생활을 한 그의 경험과 노하우는 한국 봅슬레이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그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획득을 기원했지만 평창 트랙 완공을 앞두고 숨을 거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