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코리안 군단 LPGA 관전포인트 “우승보다는 상금랭킹 톱10 목표”… 박인비, 메이저 단일대회 4연패 노려 2년차 김세영 김효주 장하나도 가세
지난해 12월 27일 출국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전인지는 “주위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LPGA투어에 8차례 출전해 US여자오픈 우승 등으로 90만 달러에 가까운 상금을 받았다. LPGA 정식 회원이라면 상금 랭킹 15위 정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검증된 신인 대접을 받고 있는 전인지는 “늘 훈련 도중 새해를 맞는다. 새 시즌을 앞두고 실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1년을 잘 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채우는 시기다. 1월 중순까지 컨디션 회복에 전념하게 된다”고 근황을 전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이 열리는 미션힐스 골프장에 캠프를 차린 전인지는 현지 피트니스센터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 체험과 관광으로 재충전도 하고 있다. 전인지의 스승인 박원 아카데미 원장은 “푹 쉬라고 했는데도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해 쇼트 게임과 퍼팅 정도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올랜도에서 본격적인 스윙 점검을 한 뒤 다음 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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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를 앞두고 눈높이는 낮춰 잡았다. 전인지는 “지난해 좋은 일이 너무 많아서 올해는 부담이 많다. 향수나 외로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슬기롭게 이겨 내겠다. 몇 승을 하겠다는 욕심보다는 우선 상금 랭킹 톱10을 목표로 차분히 새로운 세상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LPGA투어에 진출한 전인지가 보내 온 새해 인사와 사인. 사인에 적힌 숫자 ‘12’는 자신의 통산 우승 횟수다. 전인지 제공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