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규모 3.9… 2015년 첫 내륙 지진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서 직원이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3.9의 지진 여파를 관찰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이 지진으로 익산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 강한 진동에 자고 있던 시민들이 놀라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인근 세종과 대전 등지에서도 10초 이상 지진파가 감지됐고, 강원도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익산의 한 주민은 “집 창문이 7∼10초 정도 강하게 흔들리고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세종시의 한 주민도 “침대가 흔들흔들하는 느낌에 잠에서 깼다”며 “지진이 계속되면 집 밖으로 뛰쳐나가야 하는 것 아닌지 잠시 고민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접수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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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에 발생한 지진(규모 2.0 이상)은 모두 44회. 연평균 발생횟수는 47.8회다. 이 중 규모 3.0 이상은 9회였다. 기상청 박종찬 지진감식과장은 “지각판의 움직임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판의 경계에 들어 있지 않아 지진 빈도나 피해가 적지만, 그렇다고 100% 안전지대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우리나라도 6년에 한 번꼴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만큼 평상시 대피요령을 숙지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