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천교 인근 수산물센터 1월 착공… 직판장-홍보관등 2016년 9월 개장
내년부터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이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수도권 내륙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잦은 도발에 따른 조업 중단과 관광객 감소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서해5도 어민을 돕기 위한 방안이다.
경인아라뱃길을 운영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출자회사인 ㈜워터웨이플러스는 다음 달 아라뱃길 시천교 남쪽 선착장(인천 서구) 인근에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를 착공한다고 21일 밝혔다. 내년 9월까지 63억여 원을 들여 지상 1층 규모(면적 2675m²)로 건립된다. 센터에는 수산물 직판장과 식음료 판매장, 홍보관이 들어서며, 운영 수익금의 80%는 서해5도 어민들에게 지원된다.
이에 앞서 해양수산부는 올 4월 워터웨이플러스와 옹진수산업협동조합을 공동사업자로 선정했다. 정부가 건립비용 중 50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워터웨이플러스가 부담한다.
수자원공사는 어선들이 아라뱃길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면 물류도 활기를 찾고, 센터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4월과 10월 수산물을 실은 서해5도 어선들을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에 입항시켜 여의도 등에서 시식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센터가 문을 열면 서해5도 어민들의 수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