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돌아온 영화 ‘스타워즈’에 美전역 들썩 개봉 첫 주말 수익 2818억 원… NYT “세계 상업-문화 동시 강타”
10년 만에 다시 나온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미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연말용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기보다는 미국이 만들어낸 ‘클래식’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신드롬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우선 통계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배급사인 월트디즈니는 영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흥행 수익)가 2억3800만 달러(약 2818억 원)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6월 개봉한 ‘쥬라기 월드’가 세운 2억880만 달러(약 2472억 원)를 훌쩍 넘어선 것. 스타워즈는 미국, 캐나다 공식 개봉일인 18일 하루 동안 1억2050만 달러(약 1424억 원)의 티켓 판매액을 올렸는데, 하루 동안 티켓 판매액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스타워즈가 처음이다.
요즘 미국은 어디서나 스타워즈 이야기가 넘쳐난다.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미 대도시에선 영화 팬들이 스타워즈의 주요 무기인 광선검을 들고 결투를 벌이는 ‘플래시몹’(일종의 번개 모임)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8일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R2D2, 스톰 트루퍼 등 영화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하는 리셉션에 참석해 부인 미셸 여사와 춤을 췄고,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장에 아예 R2D2 모형을 데리고 나와 기자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