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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前의장 “대처 닮은 朴대통령, 메르켈 리더십 필요”

입력 | 2015-12-19 03:00:00

[행정부-입법부 수장 충돌]
생전 인터뷰서 밝혀…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좀더 대화를”




어제 국회葬 영결식 14일 별세한 ‘헌정 60년의 산증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18일 국회에서 엄수됐다. 국회사진기자단

18일 국회에서 영결식이 엄수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남긴 메시지가 공개됐다.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와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했던 인터뷰로 9시간 반 분량이다.

이 전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영국 마거릿 대처 총리를 많이 닮았다”며 “앞으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처럼 좀 더 대화하고 항상 어머니와 같은 마음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을 회고하며 “강경파가 득세하면 그 정권과 정당은 꼭 망한다”며 “강경파에 휘둘리지 말라”는 충고도 했다.

또 이 전 의장은 “헌법을 보면 3장이 국회, 4장이 행정부로 국회가 행정부보다 앞서 있다”며 “그런데 왜 국회의장과 간부들이 전부 청와대 눈치를 보느냐. 국민의 국회이지 여당이나 야당의 국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현재의 여여(與與) 갈등을 예견한 듯한 발언이다.

이날 영결식은 국회장으로 거행됐고 이 전 의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이 전 의장 영결식에 박 대통령이 별도의 조화를 보내지 않아 유족 측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있던 박 대통령의 조화를 옮겨 배치했다. 국회 관계자는 “유족들이 원해서 국회사무처에서 청와대에 영결식에 조화를 보내줄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조화는 관례상 한 군데에만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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