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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로금리시대 마감]예고된 인상… 글로벌 금융시장 차분

입력 | 2015-12-18 03:00:00

유가는 강달러 전망에 하락세




미국이 7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제로 금리 시대’를 끝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금리 인상이 오래전부터 예고된 이슈인 데다 앞으로도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시장이 안도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5% 가까이 폭락했고 중국의 경기 둔화, 신흥국 부채 위기 등의 지뢰가 세계 곳곳에 깔려 있어 이런 ‘안도 랠리’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56포인트(0.43%) 오른 1,977.96에 장을 마쳤다. 변동성이 더 큰 코스닥지수는 1.67% 상승한 658.11에 마감해 650 선에 안착했다. 일본(1.59%) 중국(1.81%) 대만(1.64%)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앞서 16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도 나스닥지수가 1.52%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1% 이상 뛰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또다시 크게 출렁였다. 16일(현지 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9% 급락한 배럴당 35.52달러로 마감해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3.28% 급락했다.

자본 유출 우려가 높아지자 일부 신흥국은 발 빠르게 금리 조정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3개국과 홍콩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17일 자국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올해 4월부터 2%대로 유지하던 대출 금리를 최근 일제히 큰 폭으로 올렸다. 신한은행의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는 현재 연 3.11∼4.47%로 지난달 중순(연 2.89∼4.25%)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우리, 농협은행의 같은 상품 금리도 3%대에 진입했다.

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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