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비타민A·E, 과량 장기복용 시 위험할 수 있어 … 다른 비타민은 연구결과 없어
‘천연비타민’은 과일이나 야채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천연원료비타민’은 천연 원료에서 비타민 성분만 추출해 만든다. ‘합성비타민’은 비타민의 화학적 구조식과 동일한 분자식으로 합성해 생산한다. 소비자가 정제나 캡슐로 먹는 비타민은 천연원료비타민이거나 합성비타민이다.
이 연구는 종합비타민을 통한 통상적인 복용량보다 고용량을 복용시킨 데다 합성이든 천연이든 분자구조가 같으면 효과가 다를 수 없다는 화학적 견해에서 보면 100% 신뢰가 가진 않는다. 화학자들은 천연과 합성의 다른 점은 흡수율의 차이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합성비타민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살펴보면 합성비타민은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유전자조작을 가한 GMO(유전자재조합식물) 옥수수, 박테리아 등의 원료에 에탄올, 아세톤 등을 첨가해 화학적 반응으로 만들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논리를 편다. 대부분 원료 자체만으로도 위험성이 우려된다며 비타민에 따르는 단백질, 당류, 효소 등의 보조인자가 포함되지 않은 단일 성분이기 때문에 본래의 비타민C 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 있으며 다른 합성물질과 만날 경우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들이다. 실제 합성 비타민C는 감자나 옥수수 등의 전분을 이용해서 특정 성분을 뽑아내고, ‘분자 구조 결합’ 차원의 합성 과정을 거친다.
합성비타민은 ‘한 알로 충분하다’고 광고할 만큼 대부분 고함량인 경우가 많아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고 하지만 천연이라고 표방하는 제품도 고용량인 것은 마찬가지다. 약사들은 합성비타민이냐 천연비타민이냐를 따지기보다는 타르색소,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등이 들어간 것은 피하고 꾸준히 복용하는 게 왕도라고 권고하고 있다.
취재 = 현정석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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