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주연의 영화 ‘대호’-영화 ‘히말라야’의 한 장면(아래). 사진제공|사나이픽쳐스·JK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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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호’·‘히말라야’ 17일 ‘스타워즈’ 개봉
예매율 ‘스타워즈’1위…상영관서 승자 판가름
연말 극장가에 ‘흥행 빅뱅’의 치열한 바람이 몰아친다.
16일 한국영화 기대작 ‘대호’와 ‘히말라야’가 나란히 개봉한다. 이어 17일 할리우드 SF대작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스타워즈)도 선보인다. 기존 흥행작 ‘내부자들’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아 연말 극장가는 유례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치열한 흥행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대호’와 ‘히말라야’는 각기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관객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티켓 파워’를 과시해 온 최민식과 황정민을 앞세운 두 영화는 각급 학교의 방학과 성탄, 연말연시 시즌을 노리며 또 다른 흥행 기록에 도전한다. ‘스타워즈’도 시리즈의 ‘브랜드’를 내세운 명성과 함께 새로운 에피소드에 대한 호기심으로 관객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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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호’와 ‘히말라야’가 개봉 당일 차지할 상영관수가 연말 극장가 ‘빅뱅’의 양상을 가름할 전망이다. 더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는 것이 개봉 초반 흥행을 가를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이어서 이를 둘러싼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대호’는 자체 극장을 갖고 있지 않은 NEW가, ‘히말라야’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를 계열사로 둔 CJ엔터테인먼트가 각각 투자배급하는 작품. 이 때문에 CGV가 ‘대호’에 어느 정도 상영관을 내어줄 것인지 극장가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스타워즈’ 역시 높은 예매율을 발판 삼아 상당수 상영관을 확보할 수도 있어 극장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600만 관객을 돌파한 ‘내부자들’의 흥행세 역시 꺾이지 않고 있다. 14일 현재 전국 920개관에서 상영 중인 ‘내부자들’도 그 ‘상영지분’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연말 극장가는 더욱 치열한 ‘빅뱅’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