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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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유통업계 복고 상품 잇따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추억’의 힘이다.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시작된 복고열풍이 이제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사회 전반을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에 이어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사진)이 또 다시 1980∼90년대를 재조명하면서 시청자의 ‘감성시계’를 과거로 돌리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추억여행’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광고 및 유통업계가 줄지어 복고 상품을 내놓고 있다.
추억을 불러 모으는 데는 역시 음악의 힘이 가장 크다. ‘하루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순위가 급격히 바뀌는 온라인 음원차트에는 1980∼90년대 히트곡이었던 ‘혜화동’(동물원), ‘소녀’(이문세), ‘걱정말아요 그대’(전인권), ‘청춘’(김창완),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변진섭) 등이 순위에 큰 변화 없이 톱10에 올라 있다.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당시 인기프로그램이나 가수 등을 찾아내며 신선함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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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도 ‘복고’로 물들었다. 최근 ‘청청’(청바지+청재킷)패션을 입고, 바지통이 넓은 부츠 컷의 바지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힘겨운 현실을 잊고 지나간 옛 것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세태와 맞물린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기획한 신원호 PD는 앞서 “화려한 것보다 촌스러운 것에 오히려 더 열광하고 호기심을 드러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오히려 과거에 더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때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은 여전히 팍팍한 현실을 잊게 해주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