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현대차 중국오픈 최종일, 전반 추월당했다 버디5개 재역전 새 시즌 개막전 대회 최소타 우승
KLPGA 제공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매치플레이에서 장타를 앞세워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꺾은 박성현이 2016시즌 첫 대회에서 세계 10위 김효주(20·롯데)와 세계 9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까지 누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박성현은 13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GC(파72)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지난해 챔피언 김효주(15언더파 201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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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성현의 뒷심이 더 무서웠다. 후반 들어 조금씩 컨디션을 되찾은 박성현은 김효주가 12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13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 5개(파 1개)를 몰아쳐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김효주가 세웠던 대회 최저타 기록도 3타나 줄였다.
박성현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후반에 만회하자’는 생각을 하며 참아낸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김효주의 12번홀 실수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전인지에게 밀려 상금 2위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잠시나마 상금 랭킹 1위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2016년의 시작을 조금은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우승 상금으로 11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받았다.
지난 시즌 다승왕과 상금왕, 최저 타수상 등을 휩쓴 전인지는 11언더파 205타로 4위를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