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31개 시군 상생협력토론
남경필 경기지사(앞줄 가운데)와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 도의회 의장단 등이 9일 경기 파주시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 모여 ‘도와 시군이 함께하는 상생협력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제공
중앙정치권이 여야로 나뉘어 연일 공방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야 없이 공생을 위한 협력과 화합을 다짐하는 분위기였다. 남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올 4월 1차 상생토론회를 통해 경기도는 하나라는 인식을 같이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을 극복해냈다”며 “답답한 중앙 정치를 탓하기보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큰아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주제별로 5개 테이블로 나눠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정치 혁신, 정책 연정 지속 발전방안 등을 주제로 한 테이블에서는 남 지사의 연정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김유임 도의회 부의장은 “소통과 협력의 아이콘인 연정은 이제 경기도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며 “경기도가 주도해서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가 제안한 예산결산위원회 상임위화에 대해 김현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은 “오래된 관행을 깬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며 “의원들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 공동 추진, 도와 시군 인사 교류 개선, 재정 협력, 감염병 대응 등 4건의 합의를 도출했다. 또 용인시 안성시 평택시 간 해묵은 갈등으로 대립을 거듭해 왔던 진위 안성천 및 평택호 일대 상수원보호구역 관련 사항은 합동 용역 추진 및 용역 결과 이행을 약속한 공동협약서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 4월 첫 모임은 1박 2일 합숙토론 끝에 지역의 해묵은 갈등 해결을 위한 합의 등을 이뤄내 자치단체 간, 여야 간 연정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 지사는 “연정은 자유와 배려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 플랫폼”이라며 “열린 행정 창조적인 행정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도의회와 시장 군수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