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 토머스 번 회장(사진)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이달 말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외부로부터의 금융 충격에 대한 한국의 취약점은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8월부터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번 회장은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에서 최근까지 아시아 담당 수석부사장을 지내 한국 경제 사정에 정통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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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우리에게 환율 조작을 문제 삼으려 했던 것과 관련해선 “한국이 환율 조작 정책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한국은행이나 한국 정부에서 환율을 조작한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북-미 대화를 유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듯 북한의 개방 문제는 북한 사람들에게 달렸다. 불행하게도 북한이 당장 개방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번 회장은 “비영리 단체인 만큼 어느 쪽에도 치우침 없이 한미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내년 미 대선 과정에서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