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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내년 총선 앞두고 당명 개정 절차 착수

입력 | 2015-12-04 18:30:00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결국 당명(黨名) 변경 절차에 착수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7일부터 14일까지 좋은 당명을 제안받기 위한 국민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당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명 공모를 진행한다. 1차 심사를 통해 후보작을 추린 뒤 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당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당명 변경 개정에 대해 “변경을 원하는 당원들의 요구가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창당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전국 대의원 1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당명 개정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73% 가량이 찬성했다.

하지만 최근 복잡한 당내 상황 속에 당명 개정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현재의 당명은 지난해 3월 당시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안철수 중앙위원장이 이끌던 ‘새정치연합’이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2·8 전당대회 당시에도 당명 변경 논의가 있었지만 통합의 한 축인 안 의원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최근 문 대표는 안 의원이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하고 당대표 사퇴요구도 일축했다. 당내에서는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의 흔적을 지우고 안 의원을 압박하기 위한 또 다른 수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