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이재명 성남시장. 동아일보 DB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재명 시장은 저의 아우이고 동지”라고 했다.
앞서 전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박 시장은 서울시 청년수당(취업준비생에게 최장 6개월간 월 50만원 지원) 등 지자체의 복지사업과 관련해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지자체의 과한 복지사업은 범죄로 규정될 수도 있으나 처벌 조항이 없어 지방교부세로 컨트롤하기로 했다고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 취지를 밝혔고, 이에 박 시장은 “정책의 차이를 범죄로 규정하는 건 지나치다”고 즉각 반발했다고 한다.
광고 로드중
또한 “사실 우리 기성세대 모두가 청년세대에 미안함과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희망을 가지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한 시민이 ‘청년들을 위해 이재명 시장과 연대하실 거죠? 청년수당, 청년 배당 꼭 합시다!’라고 묻자 “이재명 시장님은 저의 아우이고 동지입니다”라고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무상교복, 무상 산후조리원 사업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 시장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박원순 시장님 감사합니다. 박 시장님은 저의 시민운동 인권변호사 선배님이시자 SNS를 전수하신 스승님이시지요”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복지확대는 국가의 의무이고, 지자체의 복지확대를 막는 박근혜 정부의 형태가 범죄”라고 정 장관의 발언을 반박했다.
한편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교부세 배분·삭감 기준을 보완한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광고 로드중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 청년수당도 복지부와 협의 없이 강행하면 사회보장기본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행자부는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