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직원 격려하는 치어리더”… 10년간 매출 4.8배 성장 이끌어
HBR는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더 페이스샵’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G생활건강의 CEO인 차 부회장은 사장으로 취임한 2005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4.8배, 영업이익 9.4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끌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년 이상 연속 동반성장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낸 것이 이번 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차 부회장은 뉴욕주립대 경영학과(회계학 전공)와 코넬대 경영대학원 석사(MBA)를 졸업하고 미국P&G에 입사했다. 이후 한국P&G사장, 해태제과 사장을 거쳐 LG생활건강 CEO에 이르기까지 경영자로서 ‘조용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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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와의 인터뷰에서 차 부회장은 “직원들의 설익은 아이디어도 다듬고 격려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발현시키는 치어리더(Cheer Leader)가 CEO로서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발표된 HBR 한국 CEO 랭킹은 2010년부터 세계 최고 성과를 내는 CEO를 발표해 온 HBR의 의뢰를 받은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 연구진이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 기업의 CEO 중 HBR글로벌 기준에 따라 구속되거나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경영자를 제외하고 철저하게 재무지표에 따른 실적 평가를 기반으로 순위를 정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