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번 대회도 선수 선발만 몇 개월 소요
현역감독이 맡기엔 너무 부담이 큰 일”
“앞으로 국가대표 전임감독제가 필요하다!”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의 우승을 지휘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전임감독제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전임감독제는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만 해도 대표팀 소집 전부터 선수들을 뽑는 것만 해도 몇 개월이 소요됐다. 대회만 한 달이다. 현역감독이 맡기에는 너무 부담이 큰 일”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나도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국가의 부름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전임감독제가 옳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처럼 젊은 감독이 맡았으면 한다. 지도자로서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순철 대표팀 타격코치도 “프리미어 12를 치러보니 국가대표팀을 맡은 감독은 대회에만 집중해서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더라”며 “오히려 현역 감독은 자기 팀만 보이고 순위싸움에만 집중하게 된다. 전임감독제를 도입하면 해당 감독은 여러 구단을 살펴보면서 넓게 볼 수 있다. 재야에 좋은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