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스마트 고속도로’ 청사진
2025년 개통될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자율주행차가 달리는 ‘미래형 스마트 고속도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멈추지 않고 시속 100km로 달려도 통행료가 자동으로 결제되는 ‘톨링 존’도 마련된다. 운전자들은 차량 내의 스마트 단말기로 도로 상태를 확인하고 장애물, 얼음, 수막 등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자율주행차가 달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도록 건설된다. 이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에 탄 운전자는 돌발 상황이 없다면 브레이크나 운전대를 작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일부 도로에 관련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개통 시기(2025년)를 고려하면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자율주행차를 위한 첫 고속도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 단말기를 단 차량이 고속도로의 톨링 존을 시속 100km로 지나도 통행료가 자동으로 결제된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과속단속 카메라처럼 차의 번호판을 인식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서부산요금소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 시스템을 2020년까지 모든 고속도로 요금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고속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인터넷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웨이브 기술을 적용한 도로전용복합기지국도 설치된다. 이에 따라 달리는 차 안에서도 스마트폰, 노트북컴퓨터 등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