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책의 친척 여성 폭탄조끼 터뜨려… 테러 축구장 인근서 7명 추가 체포 독일 축구경기 테러 위협에 취소
테러 총책 아부 우드
테러 총책 아부 우드
군경이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아파트를 급습하자 용의자들은 총을 쏘며 저항했고 양측 사이에 치열한 총격전이 펼쳐졌다. 검거 작전은 용의자 한 명이 아파트 안에서 극렬하게 저항한 탓에 오전 11시 40분까지 장장 7시간 20분가량 계속됐다. 이날 작전으로 아파트에 은신해 있던 용의자 2명이 숨지고, 경찰도 5명이 다쳤다. 남성 용의자 1명은 경찰 저격수가 쏜 총과 수류탄 파편에 맞아 숨졌고, 여성인 나머지 용의자는 작전 초반 자살폭탄 조끼를 스스로 터뜨려 목숨을 끊었다고 프랑스 검찰은 밝혔다. 프랑스 BFM방송은 이 여성이 파리 테러 총책 아부 우드의 친척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은 또 현장에서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중 3명은 아파트 안에서 붙잡혔다. 체포되거나 사살된 용의자 중에 아부 우드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초 아부 우드는 시리아에서 파리 테러를 원격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프랑스 당국이 통신 감청 등으로 그의 소재를 추적한 결과 생드니 아파트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검거 작전이 실시됐다. 경찰 소식통은 CNN에 “생드니 용의자들은 테러 작전을 실행에 옮기려 했다”고 말해 추가 테러가 임박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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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리 테러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17일 밤 독일 하노버에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던 독일과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가 테러 우려로 경기 시작 91분 전에 전격 취소됐다. 프랑스 정보당국이 이라크 잠복 조직이 하노버를 공격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독일에 제공했다고 CNN은 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