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정부 “사고원인은 테러” 공식 확인… 기내 반입 폭탄 터져 공중폭발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기내 반입 폭발물에 의한 테러로 확인됐다고 크렘린궁이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테러였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기체와 화물 잔해 등에서 외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여객기 기내에서 TNT 1kg의 폭발력에 해당하는 폭탄이 터지면서 기체가 공중에서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고 이것이 동체 잔해들이 넓은 면적에 흩어진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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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이런 발언은 러시아가 자국 여객기 테러 배후로 시리아와 이라크에 근거지를 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지목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FSB는 이날 러시아 여객기 테러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5000만 달러(약 586억 원)의 포상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