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87만t 생산 평택공장 준공, 카길 공장중 최대… 토종업체 긴장
미국 사료업체 카길이 자사가 보유한 전 세계 공장 중 가장 큰 사료 생산 공장을 경기 평택시에 준공했다. 연간 9조 원대인 한국 사료 시장을 놓고 세계 1위 업체인 카길과 국내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카길의 자회사인 카길애그리퓨리나는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평택시 포승읍에 연산 87만 t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총면적 5만2610m²의 이 공장은 2012년 착공됐으며 1억 달러(약 1160억 원)가 투입됐다. 평택항으로 들어온 옥수수 등 사료 원료가 하역 과정을 거치지 않고 350m 길이의 파이프를 통해 시간당 150t씩 공장으로 바로 이송되는 게 특징이다. 이보균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는 “평택공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종 업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공장의 생산능력 87만 t은 카길이 보유한 전 세계 생산설비 가운데 최대 규모로 돼지 100만 마리(36만 t), 소 5만 마리(24만 t), 닭 5000만 마리(24만 t), 개 11만 마리와 고양이 5만 마리(3만 t)를 1년간 먹일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준공으로 카길은 기존 정읍, 군산, 김해 공장을 포함해 연간 최대 173만 t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한국 내 사료 생산량의 약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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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사료 시장은 농협사료, 하림, 카길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CJ 등 대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 소 사료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하림은 닭 사료 시장에서 80%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카길은 돼지 사료 시장에서 15%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료 전체를 놓고 보면 농협의 점유율이 35%로 가장 높고 하림과 카길이 뒤를 잇고 있다.
카길은 이번 평택공장 준공으로 소, 닭, 돼지 사료 부문 모두에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