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워-사노 등 1루수 거포 많아… 미국 언론들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 앞으로 30일간 계약기간 등 협상, 최소 3년간 연봉 500만달러 예상 2016년 7월 추신수와 맞대결
○ 왜 미네소타?
박병호의 포스팅이 시작될 때 선두 주자는 거포 크리스 데이비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빠지는 볼티모어였다.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등도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포스팅 액수에서 모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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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비즈니스로 접근한다. 강정호 영입 때도 기존 붙박이들이 있는데 왜 영입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영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162경기의 장기 레이스에는 예상치 못한 부상들이 줄을 잇는다. 특히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어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박병호의 활용 폭이 넓다.
마워는 올 시즌 158경기에서 타율 0.265, 홈런 10개, 타점 66개를 기록했다. 3차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지내고 2009년에는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통산 타율 0.313의 마워는 2014년 0.277, 올해 0.265로 타율이 떨어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사노는 올해 8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9, 홈런 18개, 타점 52개를 작성하며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22세로 신장 190cm, 체중 117kg의 거구에 거포형이다. 바르가스는 지난 2년 동안 111경기에서 홈런 14개를 때렸다.
MLB.COM은 박병호를 영입하면 미네소타가 3루수 트레버 플루프를 트레이드하고 사노를 3루나 외야수로 돌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연봉 480만 달러인 플루프는 연봉조정신청 2년 차로 해마다 연봉이 상승한다. 미네소타로서는 포스팅 금액에 포지션 평균 연봉을 박병호에게 지급해도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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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병호가 미네소타에 입단하면 내년 시즌 맞대결할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텍사스의 추신수뿐이다. 미네소타는 내년 7월 1일부터 텍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벌인 뒤 7월 7일부터는 텍사스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류현진의 LA 다저스와 강정호의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소속이어서 미네소타와는 내년 시즌 경기가 없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