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10大단체 모금액 9.7% 증가… 기재부, 세액 공제율 인상 “신중”
2013년 세법 개정으로 기부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이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주요 기부금 단체들의 모금액과 고액 기부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기부금 모금 상위 10개 단체가 접수한 개인 기부금은 52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90억 원)보다 약 9.7%(466억 원) 증가했다. 한국적십자사만 유일하게 0.4% 감소했을 뿐 초록우산어린이재단(27% 증가), 유니세프(13.6%), 사회복지공동모금회(10.6%), 월드비전(9.2%) 등 나머지 9개 단체의 개인 기부금은 모두 늘었다.
또 국세청의 잠정집계 결과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된 첫해인 2014년에도 개인들의 10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는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개인들의 고액 기부는 1조1685억 원으로 전년보다 426억 원가량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부금은 경기 상황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세법 개정만으로 기부 금액의 증감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향후 2, 3년간 기부금의 변화 추이를 살펴본 뒤 세액공제 전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