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금와당박물관 ‘이우치 컬렉션’ 展…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단행본 출간
유금와당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고구려 ‘귀면문마루끝기와’(위)와 통일신라 ‘연화문수막새’. 일본인 이우치 이사오의 수집품으로 2005년 유금와당박물관이 매입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9일 서울 종로구 유금와당박물관에 전시된 ‘귀면문마루끝기와’는 액운을 막으려는 벽사((벽,피)邪)의 의미에서 귀신의 얼굴 모양을 새긴 고구려 기와다. 완만한 방형 형태의 이 기와는 지붕마루에 얹혀지기 때문에 아랫부분이 둥글게 파여 있다. 특히 이 귀면문마루끝기와는 높이가 39.3cm에 달해 신라나 백제 것에 비해 큰 편이다. 일본인 이우치 이사오(1911∼1992)의 수집품 중 하나였다.
일본인 의사였던 이우치 이사오는 삼국시대∼근현대 한국 전통기와와 벽돌 5000여 점을 한 일본인 수집가로부터 1964년 사들였다. 그는 이 중 2000여 점을 선별해 1987년 도록(조선와전도보)을 간행하는 한편 1987년 기와 108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어 2005년 유창종 유금와당박물관장이 1296점의 기와를 추가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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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이우치 이사오 컬렉션’의 국내 환수 과정과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한 단행본을 9일 발간했다. 이와 더불어 유금와당박물관은 ‘돌아온 와전 이우치 컬렉션’ 특별전을 내년 7월 16일까지 개최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