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까지 100억 지원… 서울숲 주변에 1만㎡ 클러스터 패션-구두 창업학교, 쇼룸 등 조성
최근 성수동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비좁은 구두공장 자리에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 사회혁신 기업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성수동의 지역특화산업을 강화하고 청년들의 혁신활동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성동구와 내년 20억 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0억 원 규모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기금을 조성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성수 사회적경제특구 육성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영세업체들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청년들의 혁신활동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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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상생 같은 사회적 가치를 디자인에 담아내는 디자이너와 업체를 매년 선정해 제품 개발비도 준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작품으로 가방을 만들어 판매한 ‘마리몬드’, 종이옷걸이를 제작해 환경파괴를 막고 노숙인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한 ‘두손컴퍼니’가 대표적이다. 박 시장은 “수제화 및 봉제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디자인 제품이나 보석, 패션잡화가 성장하면 성수동은 동대문 못지않은 패션 특구가 될 것”이라며 “청년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쇠퇴해가는 지역경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성동구는 8월에 서울시로부터 ‘사회적경제특구’에 지정돼 사업비 5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