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총괄 직원들 보수-청소 기념재단에 100만달러 후원 이어 참전 후유증 치료도 돕기로
16일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삼성전자와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재단 관계자들이 동상 보수 및 청소 작업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미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리기 위해 20년 전인 1995년 건립된 이 공원은 워싱턴 내 대표적인 한국 관련 시설물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박 대통령도 방미 첫 일정으로 14일 오전 기념공원을 방문했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한미 관계자와 관광객 수는 300만 명에 이른다. 7월에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6574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호명식이 총 27시간 50분 동안 이곳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기념재단 관계자들은 공원 보수 작업에 한국 기업이 함께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윌리엄 알리 기념재단 법무실장은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이 이렇게 한국전을 잊지 않고 기념하는 작업에 동참한 것에 대해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의 피와 땀이 섞인 기념공원을 돌보는 일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3세의 고령에도 알리 실장은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 모자를 눌러쓴 채 직접 공원 내 잡초를 뽑고 전우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걸레로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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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