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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자, 중대형… 건설사들 공급 늘려

입력 | 2015-10-14 03:00:00

맞벌이 등으로 최근 수요 증가




부동산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에 비해 소외됐던 전용면적 85m²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일부 건설사는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들을 선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도권에서 팔린 중대형 아파트는 6만1608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8346채)보다 27.4% 늘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대형 아파트 수요도 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시장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소형이 많은 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9월 2기 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3만526채 중 전용면적 85m²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5596채로 전체 물량의 18.3%였다. 특히 위례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경기 김포시)에서 완공된 아파트 중 중대형은 각각 약 15%와 21%에 그쳤다.

최근 중대형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수도권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중대형으로만 지어지는 단지들도 생기고 있다. 반도건설이 이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는 전 타입이 전용면적 96∼104m²로 지어진다. 위례신도시에서도 보미종합건설이 이달 전용면적 96∼112m²로 구성된 ‘위례 보미리즌빌’을 선보인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맞벌이 증가로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부부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중대형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