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환인제약 등 공동판매에 부산 … 손쉬운 코마케팅보다 신약개발로 경쟁력 확보해야
대한뉴팜은 2007년 자원개발 및 해외자원개발투자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뒤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네덜란드 갈라즈에너지 지분 6.97%를 129억원에 처분한 뒤 이 금액을 스위스 바버스탁(Baverstock GmbH) 지분 8%를 매입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대한뉴팜 자기자본의 17.46%에 해당하는 규모다. 바버스탁은 카자흐스탄 아이르샤글광구 유전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업체다.
환인제약도 2014년부터 엘러간의 필러 ‘쥬비덤’과 ‘보톡스’의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성형사업부를 신설하며 성형 부문 외부전문가 10여명을 영입했다. 보톡스는 적절한 보존요법(행동치료 등)과 기존 치료제인 항콜린제 치료에 실패한 신경인성·배뇨근 과활동성·과민성 방광환자에 한해 이달 들어 처음으로 보험급여가 인정돼 환인제약은 영업력을 집중할 태세다.
이밖에 보톡스는 △12세 이상 성인에 있어서 양성 본태성 눈꺼풀 경련이나 제7신경 장해를 포함한 근긴장 이상과 관련된 사시 및 눈꺼풀경련 치료 △2살 이상 소아뇌성마비 환자 경직에 의한 첨족 기형 치료 △경부근긴장 이상 징후와 증상 치료 △18세 이상 성인 국소치료에 저항성을 보이고 일상생화의 활동을 방해하는 지속적인 중증도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18세 이상 성인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경직 △18세이상 65세 이하의 성인에 있어서 눈썹주름근 또는 눈살근 활동과 관련된 중등도 내지 중증의 심한 미간 주름의 일시적 개선 △성인 만성 편두통환자에서의 두통 완화 등에도 적응증을 갖고 있는 만큼 각 진료과목에 맞는 영업력을 키워야 하는 게 핵심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제약업체가 손쉬운 공동마케팅이나 외국 오리지널제품 판권 획득보다는 신약개발로 정면 승부를 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해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바이오베터를 미래 자산으로 도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피부·미용 치료제의 영업 라인이 강하며, 중국으로부터 도입해온 보톡스 ‘BTXA’를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서 판매한 경험이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강점을 가진 데다 대량생산체제와 다양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갖춰 대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명인제약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서울 서초구 건물을 938억원에 낙찰받아 오는 11월경 본사를 이 곳으로 이전하고 나머지는 임대에 나선다. 938억원은 심평원이 제시한 898억원보다 40억원, 국토교통부가 책정한 720억원보다 180억원을 더 쓴 금액이다. 다른 경쟁업체들이 많아 이행명 회장이 통크게 입찰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사는 올해 경기도 화성군에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급 공장도 완공해 수탁생산 및 수출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동국제약의 화장품 ‘마데카크림’이나 치약 ‘인사덴트’, 보령수앤수의 압박스타킹 ‘슬림워크’, 유한양행의 화장품 ‘바이오-오일’과 이너뷰티 제품 ‘아쿠아 플러스 이엑스’ 등은 드럭스토어로 진출해 판매되고 있다.
취재 = 현정석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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