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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박인비의 최근 고민은? ‘컴퓨터 퍼팅’이 왜 이러지…

입력 | 2015-10-12 16:45:00


박인비.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동아일보 DB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 상금 1위, 평균 타수 1위 등에 올라 있다. 남부러울 게 없어 보이지만 시즌 막판을 맞아 고민이 생겼다. 퍼터를 갖다 대면 들어간다는 평판을 들었던 컴퓨터 퍼팅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다. 15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 박인비는 12일 기자회견에서 “퍼트가 흔들려 스트레스가 심하다. 암에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3년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 29.05타의 짠물 퍼팅에 힘입어 시즌 6승을 올리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29.22개로 이 부문 11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대회 때는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날 퍼팅 수가 31개까지 치솟으며 공동 15위로 마쳤다.

월요일에는 훈련하지 않던 평소 스타일과 달리 이날도 퍼팅 연습을 했다는 박인비는 “샷이나 쇼트 게임에선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린 위에서 안 풀리다보니 스코어를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 무대에선 우승이 없는 그가 국내 팬 앞에서 처음 트로피를 안으려면 퍼팅 난제 해결이 우선 과제다. 13일 결혼 1주년을 맞는 박인비는 “오빠(스윙 코치 남기협 씨)와 로맨틱한 저녁을 먹을 계획”이라며 웃었다.

박인비와 함께 취재진 앞에 선 세계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첫 출전이라 부담이 많아 성적(29위)도 별로였다. 세계 랭킹 경쟁 보다는 골프를 즐기겠다. 지난해 보다 나은 성적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 보다 37세 많은 55세의 노장 줄리 잉크스터(미국)는 “한국 국민이 여자 골프에 보여주는 관심과 애정은 미국을 능가한다. 어제 프레지던츠컵을 보러 갔는데 미국이 이겨 기쁘다. 미국 선수들에게 모자와 기념품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