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전-제주도와 공동사업 MOU… 2016년부터 ‘에코 타운’ 단계적 확대 태양광-풍력 발전… 전기차 메카로
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주도, 한국전력공사, LG가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현회 ㈜LG 사장, 원희룡 제주지사, 조환익 한전 사장(왼쪽부터)이 양해각서(MOU) 협정문을 들고 있다. LG그룹 제공
에코 타운에선 집도 현재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에너지 고효율 건축자재를 사용해 집을 짓고, 태양광발전시스템도 기본적으로 갖춘다. 개별 가정은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거리에는 환경에 따라 조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 가로등이 설치된다. 이 가로등은 방범 폐쇄회로(CC)TV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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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을 계기로 3자는 사업을 전담할 민관 합동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 글로벌 에코 플랫폼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는 에코 타운을 구축하기로 했다. 에코 타운에는 15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당 1.5MW(메가와트) 규모의 ESS가 설치된다. 야간에 풍력으로 만든 전기를 저장했다 주간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에코 타운 입지는 아직 미정이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이 사업에 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도 연계하고 제주 내 중소기업에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줄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이번 사업에 참여해 경험을 쌓게 되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고,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ESS를 만들고 있다. LG CNS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구축했다. 각 계열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LG는 이번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맡게 됐다.
지난해 LG는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2조7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2017년엔 4조 원대 후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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