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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쿠웨이트전, 승점 6점 경기”… 어떤 카드 꺼내 들까

입력 | 2015-10-08 09:50:00


‘쿠웨이트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쿠웨이트와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른다.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 국립경기장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13)은 2차 예선 3경기를 끝낸 현재 3연승으로 쿠웨이트(+12)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차에서 1골 앞서 G조 1위에 올라있는 상황.

울리 슈틸리케(61·독일) 대표팀 감독은 이번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승점 6점이 걸려있는 경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2차 예선 통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전이라는 얘기다.

승리할 경우, 남은 2차 예선 4경기를 훨씬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따라서 승점 3점이 필요한 이번 원정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필승전략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쏠린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한 뒤 2가지 시스템을 주로 썼다.

부임 초기에는 4-2-3-1로 공수의 밸런스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올 1월 호주에서 펼쳐진 2015아시안컵에서도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준우승의 값진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올해 6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월드컵 2차 예선 3경기에선 좀더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쓰기 시작했다. 약팀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챙기겠다는 일념으로 공격에 많이 가담할 수 있는 좋은 미드필더 1명을 더 기용했다. 이 카드가 적중하면서 한국은 3경기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며 총 13골을 넣어 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쿠웨이트는 이미 우리가 상대한 미얀마, 라오스, 레바논과는 전혀 다른 팀이다. 전성기였던 1970∼1980년대의 쿠웨이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볼 수 있는 전력도 아니다.

한국은 올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를 만나 어렵게 1-0으로 승리했다. 쿠웨이트는 이번 2차 예선 3경기에서도 12골을 넣었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실점은 없을 정도로 공수 밸런스를 잘 갖춘 팀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번 경기는 또 쿠웨이트의 홈에서 열린다. 섭씨 40도에 가까운 무더위, 중동 특유의 잔디 등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원정경기를 뛰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슈틸리케 감독이 앞선 2차 예선 3경기와는 다르게 공수의 밸런스를 좀더 유지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대표팀 주장이자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에게 공격형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